오늘은 나만의 대나무숲에 마음속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 연달아서 뒷통수? 상처 받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을 하다보면 매번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
결국 사업을 한다는 것도 어찌보면 살아가는 방법 중에 하나 일테니
내 삶의 한 과정으로서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에 대해 천착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보면 산다는거 혹은 살아간다는건 참 힘든 일이다.
직원이든 사장이든 그리고 모두들 살아간다.
살아가는것 자체가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이다.
숨도쉬어야 하고 일도 해야하고 관계도 있고...
그 중에 사업을 한다는건 참 힘들다는 생각이다.
아닌척 해야 하니 말이다.
상처 받지 않은 척 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회사에 남아있는 다른이들을 더 생각해야 한다.
40여년을 알아온 동생이 나를 도와 함께 해주었다.
벌써 7~8년의 시간이 되었다.
그런 동생이 지난주 금요일 공항장애가 있다고 한다.
별일 아니라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어떤 순간엔 죽고 싶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무엇 때문일까?
나로 인해 발생한 심병이라는 생각이다.
나와 함께 하며 책임감을 느꼈을 그 녀석
그 책임의 무게만큼 쫏아오지 못하는 자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자책감과 자괴감
그로인해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를 볼 때마다 눈을 피하던 그 녀석
나를 보면 부담감이 느껴지다던 그 녀석
그만 나를 떠나라 했다.
더 해줄 말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
4~5년 함께 일한 직원이 면담을 신청했다.
그래서 들어오라 했다.
그리고서 그 녀석 퇴사하고 싶다고 했다.
가구에 대해 온라인판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녀석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주며
다음 이커머스 시대를 준비하자면 유튜브 만들어보자고 했던 녀석이다.
그 녀석이 그만둔다기에....
물어보았다.
왜? 갑자기 그러냐?
유튜브 하면서 자존감이 너무 떨어진다고 했다.
그리고서 좀 쉬고 싶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맘을 돌려보려다가 멈췄다.
그냥 받아줬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정리하라고 했다.
인수인계 하고 잘 쉬라고 했다.
그리고 어제 나랑 함께 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줬다.
그동안 감사하다며 웃으면서 갔다.
뭐가 웃긴거지?
퇴사할 수 있다는거 참 좋은 거 같다.
나도 퇴사하고 싶어졌다.
그리고서 화요일인가? 수요일인가?
고1 아들 녀석 성적표를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등수를 보게 되었다.
만화책에서나 나오던 등수
그 해 우리는... 이었나?
거기에 나오던 남주 등수 보다 못한 것 같다.
어쨌든 당황스러운 등수다.
무엇 때문인지?
난 중간은 할거라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이해할 수 없는 등수이다.
공부를 하지 않는 반항 중인가?
그래도 이 정도 등수가 맞나?
난중에
아들녀석이 군대를 가면 관심병사
노가다판에 가면 사고를 일으킬 것 같고
어떤 회사에 가도 민폐 캐릭터가 될 것 같다
그 녀석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할까?
그 동안 내가 알려줬던건 뭐였지?
내가 무엇을 잘 못 했었나?
강요를 많이 했나?
밥을 해주는게 아니었나?
폭력을 써본적은 없는데..
아... 심하게 말한적은 있다.
욕은 안했지만 ....
자존감 확 떨어지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된건가?
어쩌면...ADHD 인건가?
집중을 못한다던데....
진짜 병이 생긴건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거지??
그러다 .... 생각했다.
3연타로 사람들로부터 충격을 받게되니
알게 된 것이 하나있다.
나로부터 발생한 것이라는 나에 대한 문제인식
내가 이야기했던 미래의 그림들
그런 그림을 그렸으면 안된다는 생각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 모두 압박을 받았던게 아닐까?
그래서 말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을 하는 나는 미래를 말하면 안된다.
이게 말이되나?
어떤것도 그리지 않고
현재의 시간에 멈춰서서 관망하는 것 말이다.
세상에 그런 회사가 있나?
멈춰서서 계속 생존하는 회사??
모르겠다.
내가 그렸던 그 모든게 부질 없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다.
그저 멈춰서서 돌아보게 된다.
그러다 떠오른 음악 한곡이다.
너스티인가? 너티인가? 여튼 어린 친구가 불렀다던데...
장혜진 버젼이 난 더 좋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장 혜 진
https://youtu.be/YfXEXsE4JfY?si=Oi9oQr9F5N6exIY2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추억일 뿐
추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오래 썩는 기억일 뿐
기억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의 기쁨
깊은 곳에서 숨 쉬는 불행들의 연료일 뿐
불행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상처일 뿐
상처라 믿었던 것들은 새로운 살의 양분일 뿐
새살이라 믿었던 것들은 의미 없는 가죽일 뿐
그 살가죽을 뚫고 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
사랑이라 믿었던 것들은 어린 날의 미련일 뿐
미련이라 믿었던 것들은 피지 못한 필연일 뿐
필연이라 믿었던 것들은 지금 너와 나에 깃든
더 짙은 색으로 태어난 시련들의 시작일 뿐
시작이라 믿었던 것들은 끝의 예쁜 이름일 뿐
이름이라 믿었던 것들은 너의 작은 조각일 뿐
조각이라 믿었던 것들이 어쩌면 너의 전부
그 전부를 건넨 너를 사랑이라 믿었을 뿐
사랑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불행에 불을 지피는데
상처라고 믿었었는데 넌 왜 새살이 날 용기를 주는데
미련이라 믿을 때쯤에 넌 왜 나타나 날 부추기는데
어젠 시작이라 믿었었는데 넌 왜 오늘의 끝엔 나를 밀어내는데
길 잃었다 실없다
일없다 사랑에
길 잃었다 웃었다
누군가 웃는 바람에
길었다 질었다
굶주렸다 사랑 따위에
비웠다 지웠다
고작 너란 사람에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
노래를 듣다 생각했다.
쉬웠다
그래 쉬웠다
그렇지 못하면
난 멈춰서서 서서히 무너질 것이다.
쉬웠다.
반복적으로 끝없이 반복한다.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
쉬웠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
그래야 멈추지 않을 수 있다.
삶이 힘들다고만 생각하면
한없이 한없이 맥 빠진다.
힘든 삶이 아닌 죽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자리에 멈춰 버릴 것이다.
다시한번 말해본다.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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